사진 대신 그림을 택하는 사람들
- photostudio-c
- 4월 5일
- 1분 분량

사람들이 사진을 다시 그리는 시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진을 AI를 활용해 그림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사진과 그림을 비교하는 게시물이 자주 보이죠. 이런 현상이 흥미로운 이유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사진과 그림에 대한 서로 다른 기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진은 현실을 기록하는 도구로 시작했습니다. 처음 사진술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참고 자료로 사용하거나 회화를 대체할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인물의 모습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사진은 초상화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 사실적 묘사 중심이던 회화는 오히려 '사실'에서 벗어나 감정과 상징, 주관적 해석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AI가 그리는 그림은 과연 누구의 작품일까?
흥미롭게도 현대 미술에서는 극사실주의라는 장르가 등장해 사진보다 더욱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도 작가의 해석과 감정이 깊이 담겨있습니다. 결국 사진과 그림의 차이는 기록과 해석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AI가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는 것도 비슷한 관점으로 바라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위 그림을 보면 없던 사진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더 포근한 분위기의 표정으로 바꿔준걸 볼 수 있습니다. AI는 단순히 사진을 복제하지 않고,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어떻게 표현할지 알고리즘을 통해 결정합니다. 결과적으로 AI가 만든 그림은 인간과는 또 다른 방식의 '해석'이 개입된 이미지로 해석할 수 도 있습니다. ( 이 부분이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
사람들이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는 이유는 바로 이 '해석의 차이'를 경험하고 싶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사진이라는 현실적 기록을 AI를 통해 다시 해석함으로써, 그 순간이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감정과 기억으로 남기를 원하는 것이겠죠.
그래도 여전히 사진작가가 필요한 이유
저희 스튜디오 역시 사진이 가진 기록의 힘과 함께, 사진작가만의 따뜻한 해석이 담긴 이미지를 추구합니다. AI가 아무리 멋진 그림을 만들더라도, 현장에서 느껴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마음를 담는 건 여전히 사진작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 시대에도, 저희는 사람의 시선과 마음을 담은 사진을 계속 찍어가고자 합니다.
스튜디오씨 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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